[블록미디어]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개발자 아구스틴 크루즈(Agustin Cruz)는 기존 지갑을 양자 저항 암호화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비트코인 개선 제안서(BIP) 초안을 공개했다. 이 제안은 ‘양자 저항 주소 마이그레이션 프로토콜(QRAMP)’로, △기존 ECDSA 서명 방식 폐기 △양자 저항 암호화 방식 전환 △하드포크 단행을 골자로 한다. 특정 블록 높이 이후 기존 서명 방식을 사용하는 주소의 코인 이동을 차단해 사용자들이 자산을 양자 저항 지갑으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루즈는 이 제안이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마요라나 1(Majorana 1)’ 등 양자컴퓨터 기술의 진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SHA-256과 ECDSA 서명 알고리즘을 사용 중이다. 일부 주소들은 공개된 공개키 때문에 양자컴퓨터 연산력에 의해 해킹될 가능성이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주소들은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
하드포크를 요구하는 이 제안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사용자는 “사토시가 보유한 동전까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실효성을 의심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하드포크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비트코인은 ‘변하지 않는 네트워크’ 철학을 따르고 있어 하드포크가 단행될 경우 기존 버전을 유지하려는 노드는 네트워크에서 분리될 수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6일, 07:1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