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6일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치적 불안정성과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미국 부유층이 재산 보호를 위한 거점으로 영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자산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하의 경제·정치적 상황에 대해 걱정하며,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찾아 영국으로 자산을 이전하고 있다.
영국 주요 자산관리 회사들은 미국 기반 투자자들로부터 문의와 자산 이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본즈, RBC 브루인 돌핀, 이블린 파트너스, 슈로더스 카제노브 등 자산관리 회사들은 미 고객들로부터 영국으로 자산을 이동하고 싶다는 요청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했다.
슈로더스 미국 자산 관리의 최고경영자인 토비 글로버는 지난해 동안 신규 고객 문의와 자산 급증세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닉 리치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미 고객들의 관심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고객이 자산의 최대 50%를 영국 또는 채널 제도로 옮기는 반면, 다수는 5~20% 수준을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국, 미국 부유층의 ‘안전 자산처’로 인정받아
라스본즈의 투자 디렉터 제임스 블로스-린치에 따르면, 미국 고객들은 영국을 “탈출구”로 간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 거의 자산을 관리하지 않던 한 고객이 포트폴리오의 25%를 영국으로 이전한 사례를 언급하며, 많은 고객이 플랜 B로 영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고객들이 검토하는 대안으로는 이탈리아, 스위스, 두바이 등이 있지만, 영국은 이를 실행하기 전 자산을 ‘주차’하는 곳으로 자주 선택된다고 덧붙였다. 이블린 파트너스의 재정 플래너 닉 리브스는 한 고객이 미국 법 체계 밖으로 자산을 배치하기 위해 영국 부동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자산 이전 움직임은 새로운 흐름은 아니지만, 최근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이러한 결정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투자자들 우려 키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에 불안을 초래했다. 발표 직후 이틀간 미국 주식 시장은 5조4000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
캔어코드 웰스의 로이 클라우스 투자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인 규칙 밖에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트럼프가 미국인의 투자 가능 지역과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객들에게 충분히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영국 정부가 최근 자국 외 소득에 대한 비거주민(Non-Dom) 제도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높은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영국에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은 4년간 자국 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고객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시험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자산관리 회사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고객들에게 맞춤형 세금 솔루션을 제시하며 “폭풍 속의 안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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