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 속에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 대신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금을 임시로 담아두는 머니마켓펀드에는 현재 역대 최고치인 7.4조 달러가 몰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재점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대신 현금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단 며칠 사이에만 600억 달러 이상이 머니마켓펀드로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이기보다 구조적인 변화일 수 있다고 본다. 아이오와주에서 자동차 수리점과 반려동물 스파를 운영하는 매튜 쇼네시는 “주식을 매수하면 계속 손해만 본다”며 최근 리비안과 로블록스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은 노보 노디스크뿐이며, 1만 달러 가량을 현금으로 들고 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12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들어섰고,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떨어졌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3월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은 18.3%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JP모건은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을 60%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주식시장 하락의 핵심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6일, 12:3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