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금융시장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찾게 되는 자산이 있다.”
디지털 자산 분석가이면서 베테랑 금융 투자자인 매크로 스코프(MacroScope)는 6일(현지 시간) 엑스에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고 썼다.
지난주 증시 하락 속에서도 비트코인(BTC)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능성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것.
The perception of BTC as a hedge and safe haven should be watched closely. Late last week, its outperformance was flashing on the screen of anyone who runs money professionally. This type of perception, once it gets a foothold in the investment community, can be self-fulfilling…
— MacroScope (@MacroScope17) April 5, 2025
매크로 스코프는 “이러한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인 투자 트렌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크로 스코프는 “지난주 말 비트코인의 강세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포착됐다”며 “이 같은 흐름이 투자 커뮤니티에서 자리잡게 되면 자기충족적(self-fulfilling) 예언처럼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와 LTCM 사태 당시에도 특정 자산들이 위기 상황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후 몇 년간 시장 불안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반사적으로 해당 자산을 찾았던 경험을 언급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1997년 한국의 IMF 사태를, LTCM 사태는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붕괴로 월가가 긴급 구제 금융을 사용한 사례를 말한다.
매크로 스코프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하루나 이틀의 흐름만으로는 부족하다” 며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비트코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이후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전통자산의 변동성 확대 등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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