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독일이 약 1090억 달러(159조 3,035억 원) 상당의 금을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고에 보관 중인 가운데, 독일 내 일부 관계자들이 금 보관에 대한 신뢰보다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유럽 납세자 협회(대표 미하엘 예거)는 독일이 미-독 관계 긴장 속에서 뉴욕에 보관 중인 금을 즉시 회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거는 “세계 권력의 재편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서 분데스방크와 독일 정부는 선견지명을 발휘해 미국에 보관 중인 금을 당장 가져와야 한다. 특히 베를린과 브뤼셀이 막대한 신규 부채를 논의 중인 이때, 긴급 상황을 대비해 금 보유량에 즉각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독일이 금괴를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독일 정치인들의 의견
유럽 의회 의원 마르쿠스 페르버는 예거의 주장에 동조하며 “독일 금 보유량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분데스방크의 공식 대표자가 직접 금괴를 세고 그 결과를 문서화해야 한다”고 비드(Bild)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독일 기독민주연합(CDU) 소속 의원 마르코 반더비츠는 “독일은 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거나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금 조사 요구는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켄터키주 포트 녹스의 금고를 실시간으로 공개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맞물려 나온다. 포트 녹스는 마지막으로 1974년 9월에 점검된 바 있다.
# 분데스방크의 공식 입장
이에 대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공식 답변을 통해 지난 2월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은행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과의 금 보관 협력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내 금 보유 문제에 대한 논의는 국제적인 금융 안정성과 주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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