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미국 의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사용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업계는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 논의에 ‘이자 지급 허용’ 조항을 포함시키기 위한 로비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으로 1:1로 담보되어 가치를 유지하며, 이 자산은 대개 미국 국채 등 저위험 자산에 투자된다. 이에 따라 발생한 이자를 사용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은 기존 예금 계좌와 유사하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증권법상 예금 계좌처럼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과도한 공시 요건과 세금 문제 없이 일반 저축예금처럼 이자를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 개의 주요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법안(GENIUS Act)’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됐으며 △‘스테이블코인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 법안(STABLE Act of 2025)’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STABLE 법안은 발행자의 이자 지급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으며, GENIUS 법안은 관련 조항이 불분명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이자 지급을 허용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전통 금융권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 은행협회는 “이자 지급 허용은 단순한 경쟁 문제를 넘어, 은행의 신용 중개 기능 자체를 위협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조항이 포함될 경우 소비자들이 기존 은행에서 스테이블코인 지갑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입법 과정에서 이자 지급 조항이 포함될지 여부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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