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테슬라의 대표 지지자였던 월가 분석가 댄 아이브스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 삼으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절반 가까이 낮췄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기술주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50 달러에서 315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1% 하락했으며, 지난 금요일 기준 239.43달러에 마감했다.
아이브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분석 노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테슬라에 이중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부품과 배터리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모습이 테슬라를 정치적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제 머스크가 나서서 분위기를 읽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로서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머스크와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하나였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테슬라 브랜드는 날마다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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