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이틀간 10.5% 하락…1987년·1929년·2008년과 폭락 기록 버금간다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쇼크(Trump Thump 딸꾹질)’로 불리는 이번 증시 급락이 역사적 하락 사례로 기록됐다고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S&P500 지수 기준 지난주 이틀간 하락률은 10.5%에 달했다. 이는 1957년 해당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이틀 간의 낙폭으로는 네 번째로 크다.
앞선 세 차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발표한 이후 벌어진 이번 하락은 특히 두 거래일 연속 5% 가까운 낙폭이 기록된 희귀 사례다. 일반적으로 하루 급락 이후에는 ‘저가 매수’로 일부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금요일에는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 △트럼프 관세에 큰 타격을 입은 베트남의 협상 의지 표명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은 더 커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S&P90 지수를 기준으로 해도 이번 하락은 △1929년 대공황 △1940년 나치 독일의 선제 공격 △1932~1933년 대공황 말기와 함께 역사적인 폭락으로 평가된다.
1928년 이후 발생한 열 번의 최악의 이틀 하락 후, 다음 한 달간 수익률은 대체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편차는 컸다. △1932년 -7.7%에서 △1987년 +20%까지 널뛰었다.
만약 뉴욕증시가 월요일 개장하면서 또 한 차례 폭락한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블랙먼데이 기록이 경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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