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전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가 홍보한 리얼(REAL) 토큰이 목표로 했던 최소 금액인 100만달러(14억6750만원) 달성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전액 환불이 결정됐다.
리얼 토큰 개발사인 리얼월드게이밍(Real World Gaming)은 6일(현지시각) X를 통해 “우리는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최소 모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모든 입찰 금액은 전액 환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것이 끝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프로젝트 지속 의지를 보였다.
리얼 토큰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사전 판매를 진행했으나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단 39만2315달러(약 5억7643만원)만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최소 목표 금액의 절반도 안 되며 360만달러(약 52억8912만원) 최종 목표치의 약 11% 수준이다. 이번 사전 판매는 자신의 입찰 가격을 비공개로 제출하는 봉인 입찰 경매로 이루어졌다.
총 20억개 리얼 토큰 중 3%에 해당하는 6000만개 토큰의 공개 매각은 처음에 완전 희석 시가총액 1억2000만달러를 목표로 했으며 봉인 입찰 경매는 토큰당 0.06달러에서 시작됐다. 리얼월드게이밍 자료에 따르면 총 668명만이 사전 판매에 참여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프로젝트 초기 다른 유명인이 연관된 토큰들과 자신이 홍보하는 토큰의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성명을 통해 “이것은 단순한 유명인 홍보 토큰이 아니”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생태계를 혁신하고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리얼 게임 체인저(REAL Game Changer)”라고 밝혔다.
리얼 토큰은 시장 상황이 악화된 시점에서 출시됐다. 4월3~4일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은 6조6000억달러(약 9696조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이틀간 손실에 해당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한 밈코인 시장도 식어가고 있다. 지난 1월18일 출시된 트럼프(TRUMP) 코인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2월 말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 관련 리브라(LIBRA) 스캔들로 인해 하락세가 더욱 악화됐다. 디지털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한때 1000억달러(약 146조8000억원)에 달했던 밈코인 시장은 442억2389만달러(약 64조9871억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1.8% 하락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