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 관세를 추진하면서 미국 증시 선물이 일제히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베어마켓에 진입했고, 다우지수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7일 S&P500 선물은 4% 넘게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은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3.5% 떨어지며 12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밑돌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고, 이른바 ‘불공정국’에는 추가 관세도 예고했다. 본격 시행일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는 관세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50개국 이상이 협상을 타진하고 있다”며 “관세가 일시적 충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보좌관도 “성장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 전망은 엇갈린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첫 공식 전망을 내놨고 지난주 뉴욕증시는 5조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중국은 이미 보복 관세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도 맞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시장이 약을 먹는 시간일 뿐”이라며 “의도적으로 시장을 무너뜨리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