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트럼프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카오스로 몰아넣었다. 역대급 블랙먼데이 쇼크가 7일 아시아 주식, 채권, 외환, 디지털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선물은 일시 거래 중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장 초반 5% 이상 급락했다. 일본 주식 선물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니케이 지수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선물도 아시아 시장에서 4% 이상 떨어졌다.
금 가격은 온스당 3000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도 트럼프 발 쇼크에 매도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 시간 전 보다 6% 떨어진 7만810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는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블랙먼데이 우려에도 관세 정책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증시 폭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어떤 것도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때때로 뭔가를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만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을 지속함으로써 구조적인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루비니 매크로 어소시에이츠(Roubini Macro Associates)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긴장을 완화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치킨 게임에서 충돌하고, 정치적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경기침체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를 지지헀던 월가 리더들도 과도한 관세 정책이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옳지만,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 핵전쟁을 치를 수는 없다”며 관세를 90일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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