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세 속에 하루 동안 약 8억53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롱포지션(매수 우위 포지션)이 전체 청산액의 87% 이상을 차지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7일 가상자산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8억5300만달러(약 1조15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롱포지션 청산액은 7억4400만달러였다.
청산된 투자자 수는 총 28만 명에 이르렀다. 이는 급격한 가격 하락이 숏포지션(매도 우위 포지션)보다는 롱포지션 투자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증시 폭락, 유가 하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세가 많은 상황에서 급락이 발생하면 연쇄 청산으로 이어진다”며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