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7일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재무부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대중에게 공개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는 해당 행정명령이 공개 의무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방기관들은 월요일(현지시간 7일)까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백악관 관계자가 폭스 뉴스 기자 엘레노어 테렛(Eleanor Terrett)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번 보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월 6일 발표한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Digital Asset Stockpile)을 시행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해당 명령은 3월 11일 공개된 대통령 문서를 통해 구체화되었으며, 모든 연방기관이 30일 내에 보유한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을 재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 비트코인 전략 비축 및 디지털 자산 비축의 차이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따라 재무부는 새롭게 구성된 두 개의 디지털 자산 관리 부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중 비트코인 전략 비축은 형사 및 민사 몰수로 확보된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디지털 포트 녹스’로 설계되었다. 반면 디지털 자산 비축은 유사한 방식으로 자산을 확보하지만, 재무부가 이를 유동화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트럼프는 과거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를 암호화폐 비축 계획에 포함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암호화폐 짜르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와 최고 고문 보 하인스(Bo Hines)는 이러한 언급이 해당 암호화폐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선도 자산임을 인정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하나의 월렛에 19만801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60억 달러(한화 약 21조 원) 상당에 달한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ETH), 래핑된 비트코인(WBTC), 바이낸스코인(BNB), 트론(TRX) 등을 포함하며, 알트코인 보유량은 약 3억80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 10년간 정부가 몰수 과정을 통해 약 40만 BTC를 확보했으나, 이 중 19만5000 BTC를 매각해 약 3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략 비축의 설립 이후 약 1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9만4000달러에서 7만7800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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