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미국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아시아 시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은 각국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 혁신이 웹3 생태계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홍콩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웹3 페스티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글로벌 웹3 규제 현황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자산 정책 변화와 아시아 주요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케빈 골드스타인 키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제한된 시간 내에 디지털자산 생태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의 규제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재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디지털자산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연결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리 글로벌 핀테크 연구소 회장은 “미국이 디지털자산 규제에서 주도권을 되찾고 있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가 가져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이 신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겐키 오다 일본가상자산거래소협회(JVCEA) 회장은 “일본은 2023년 스테이블코인법을 제정했고, 현재 일본 시장에서 USDC가 유통되고 있다”며 “일본의 디지털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을 현재 1%에서 2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세탁방지와 보안 강화가 시장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던컨 치우 홍콩 입법회 의원(기술혁신 선거구)은 “향후 1~2년간 홍콩은 명확한 디지털자산 상품 분류와 관련 법안 완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수탁, 상품 발행, 토큰 발행 등의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변화가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각국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웹3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AI와 웹3 기술의 융합, 금융 포용성 확대, 그리고 보안 강화 등이 향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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