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통과를 추진하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앞당길 전망이다.
키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브렛 전무이사는 7일 홍콩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웹3 페스티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면 관련 시장 규모가 연말까지 5배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현재 2000억달러(약 293조원)에서 올해 말 1조달러(약 1467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 상원에서는 ‘지니어스 액트’, 하원에서는 ‘스테이블 액트’ 등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들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라이선스와 준비금 요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브렛 전무이사는 “이는 명확한 법적 가이드라인이 미국에서 웹3 생태계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산업에 대한 소송도 줄어들고 은행들의 디지털자산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은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를 시작할 때 필요했던 사전 승인 요건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은행들은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규제 기관의 역할은 은행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이뤄지는지 감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렛 전무이사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같은 독립 기관의 결정에 개입하지 않지만, 현 행정부는 이례적으로 이들 기관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진 캡션] 키 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제이슨 브렛 전무이사가 7일 홍콩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웹3 페스티벌’에서 ‘미국이 어떻게 디지털자산 강국이 되고 있는가‘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사진=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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