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블랙먼데이 쇼크가 유럽시장으로 번졌다.
독일 DAX 지수는 10% 가까이 떨어지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한 비트코인(BTC)은 7만5000 달러 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졌다.
7일(현지 시간) 유럽 전역의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대표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6.3% 급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장중 18,489.91까지 하락하며 7.1% 떨어졌다. 이는 올해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수치로, 약세장 기준에 해당한다.
스웨덴 OMX 30 지수도 7.1%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앞뒀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지수도 지난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올 들어 강세를 보였던 국방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은 13%, 헨솔트(Hensoldt)는 14% 급락했다.
EFG자산운용의 다니엘 머레이 CEO는 “전반적인 공포가 퍼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까지 매도세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는 1분기 독일의 재정 개혁 기대와 저금리 영향으로 미국 S&P500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관세 충격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스톡스 600 지수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월가 전략가들은 경기 민감 업종을 피하고 △통신 △유틸리티 같은 방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 고용이 지연되고 소비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재무장관은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고, 프랑스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사용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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