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준이 올해 다섯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125bp(기준금리 1.25%p) 인하가 반영된 상품들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는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하를 의미한다.(아래 차트 붉은 원 참조)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장은 올해 많아야 세 차례 인하에 무게를 뒀었다. JP모건에서는 연준이 5월 정기 회의 전에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내놨다.
시장이 더 빨리, 더 많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저녁 “시장 얘기는 잠시 잊어라”고 발언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시장 충격은 금리에도 빠르게 반영됐다. 단기 정책 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 하루에만 최대 22bp 하락해 3.43%를 기록했다. 지난주 관세 발표 이후 누적 하락폭은 50bp에 달한다.
마이클 브라운 페퍼스톤(Pepperstone)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좋은 뉴스가 없다.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백악관이나 연준이 정책 노선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지만, 당장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채권으로 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 둔화 △시장 충격 △투자 위축 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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