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상호 관세 발표 후 성사된 첫 정상 회담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 관련 어느 정도 협상 여지를 보일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가져 관세 정책, 가자지구 전쟁 등을 논의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두 정상은 우선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 등이 참여하는 확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관계, 이란의 위협, 국제형사재판소 대응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헝가리를 방문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방미 일정을 알렸다. 8일까지 워싱턴에 머무를 예정으로, 일정은 연장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는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났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만남이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상호 관세 17%를 부과한 가운데, 이를 철회하거나 낮추기 위한 협상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회담에서도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무역에 대해 얘기할 것이고, 명백한 주제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유연성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들은 현재로선 대미 무관세로는 협상 여지가 없으며, 무역 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제안해야 관세율을 낮추거나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담에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하레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부분 휴전안이 성사되도록 카타르 및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