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조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헤지펀드들은 주식 포지션을 전면 청산했고,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며 대부분 국가에 보복성 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사흘간 미국 S&P500 지수는 10.5% 하락하며 약 5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유럽 STOXX 지수는 최고점 대비 12% 넘게 하락했다. 중국 CSI300 지수는 10% 이상, 홍콩 기술주 지수는 한 달 새 27% 넘게 떨어졌다.
SMPJI의 윌리엄 신(William Xin) 회장은 지정학적 상황과 경기 침체 위험 때문에 중국과 홍콩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헤지펀드의 순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향후 최소 250억~3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이 추가 매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들이 보유한 금까지 매도하면서 금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노무라증권의 데이비드 세이프(David Seif)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현상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패닉 매도와 마진콜이 연쇄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의 파인스트리트캐피털(Pine Street Capital) 밥 장(Bob Zhang) 대표는 변동성의 시작일 수도 있다며 중국 주식 순노출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대형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를 매도세의 중간 지점으로 보며, 펀드별로 포지션이 청산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단기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마진콜에 따른 매도가 급증했다. 4월 1~3일 사이 마진콜 매도의 규모는 280억 원에 달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6:5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