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처음으로 1제타해시(ZH/s)를 넘어섰다. 하지만 채굴자 수익은 반대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 보도했다.
4월 5일 기준,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처음으로 1ZH/s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엑사해시(EH/s)를 처음 달성한 이후 1000배 증가한 수치다. 이전 기록은 지난 1월 31일의 975EH/s였다.
1엑사헤시는 초당 100경 번에 연산능력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1제타해시는 1000엑시헤시로 초당 10해에 상당하는 컴퓨팅 연산능력을 가진 것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헤시레이트가 1ZH/s라는 것은 초당 10해의 연산능력으로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1해는 1만 경에, 1경은 1만조에 해당한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약 7%의 난이도 조정을 거쳤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7번의 난이도 조정 중 14번이 상승했다. 현재 난이도는 121.5조(T)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해시레이트 급등이 블록 생성 시간의 자연적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4시간 수치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7일 이동 평균 기준 해시레이트는 879EH/s 수준이다.
반면, 채굴자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1EH/s당 42.40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수익 감소는 △낮은 거래 수수료 △높아진 네트워크 난이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트코인 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7,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추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시레이트는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과의 괴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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