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허이(He Yi)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서 지갑과 거래소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결국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 편의를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허이는 7일 홍콩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웹3 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갑과 거래소를 완전히 별개의 비즈니스로 생각하지만, 거래소 사용자가 평소에 거래하지 않을 때는 거래소 계정이 지갑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에 해박한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이 온전히 관리할 수 있는 개인지갑을 선호하지만, 대부분 사용자의 경우 중앙화된 거래소가 지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지갑이 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라며 “두 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이는 디지털자산 업계의 대중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약 6억5900만명이지만, 자신의 개인지갑을 가진 사람은 2억명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억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허이는 “사용자를 교육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할 필요 없이, 그들의 삶을 도울 수 있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허이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는 생산력의 혁명이고, 블록체인은 노동 관계의 변혁“이라며 “두 기술의 결합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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