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이 5개월 저점 근처에서 머물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주요 기술주들에 더 큰 타격을 줬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이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장 기술 대기업들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포함)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요일, 비트코인 1개로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MAGS)’ 주식 약 1993주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는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였을 당시 1756주의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보다 상승한 비율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메타(구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주요 기술주(FAANG)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해왔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기술주와의 차별화
비트코인은 최근 기술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기술주와의 차별화 신호로 해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수석 투자 전략가 후안 리온은 “비트코인이 과거 시장 혼란 속에서 단기적인 방어 역할을 혼합된 결과로 보여줬다”며 “이번이 비트코인이 단기와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안정성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전환점일까?”라고 질문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기간을 겪고 있다. 월요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하며 일주일 동안 10%가량 하락했다.
# 트럼프 관세 정책 속 비트코인의 성과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월요일 가격은 7만4600달러(1억 969만원)로 트럼프 대통령 2기 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S&P500이 대선 이후의 상승률을 반납한 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여전히 11월 5일 대선일 가격(6만9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라켄(Kraken) 글로벌 경제학자 토마스 퍼퓨모는 “역사적 거시경제 충격이나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과 비교할 때 이번 하락세는 최고 수준의 감소가 아니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은 더 심각한 상황을 이겨냈고, 매번 더 강해져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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