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암호화폐 시장 급락속에 엑스알피(XRP)도 16% 하락한 가운데 “지금은 공포로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XRP는 최근 16% 하락해 1.76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도 8% 넘게 하락해 7만60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전반에 걸친 매도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XRP의 펀더멘털은 그대로인데 시장의 공포심만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XRP가 0.54달러에서 3.40달러까지 상승했던 이유도 정책 기대감 때문이었고, 지금도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 나는 절대 XRP를 공포 매도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 공포 외에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엑스(옛 트위터)에 밝혔다.
반 코드는 XRP 가격 급등이 기술력이나 채택률보다는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미국 행정부의 등장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급락이 암호화폐 자체보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며, 전통 금융시장의 하락세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이틀 만에 약 6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는 이를 “전 세계적 금융 재편(Global Financial Reset)”의 일부라며, 미국 정부의 경제 전략이 여러 국가의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 코드는 “지금은 기존 구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체계로 전환되는 시기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추가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숏(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큰 수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후 이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시장은 급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폭풍우 속 고래 곁에서 수영하는 상황”에 비유하며, 불안정하지만 잘 대처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포지션을 닫을 때가 아니라, 다시 상승할 기회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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