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BTC)의 총 가치가 급격히 줄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4월 2일 약 590억 달러였던 비트코인의 기업 보유액은 4월 7일 현재 약 545억 달러까지 감소했다는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net) 자료가 이를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급등락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비트코인 보유를 추적하는 ETF인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즈 ETF(OWNB)는 4월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수입 관세를 발표한 이후 13%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비슷하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전 CEO 마이클 세일러 주도), 즉 ‘비트코인 헤지펀드’로 불리는 회사의 주식도 같은 기간 동안 13% 넘게 하락했다.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마르케트 대학교 금융학 교수 데이비드 크라우스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은 안정성, 유동성, 자본 보존이라는 재무 관리의 기본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 비트코인, 기업 재무 자산으로 적합한가?
2024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350% 넘게 상승하며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한 여러 기업들에게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3월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은 비트코인 보유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으로 약 30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입었다.
한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2024년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재정적자 증가, 통화 약세,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잠재적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4월 7일, 바이낸스는 최근의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전통적 위험 자산이 하락하는 날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바이낸스 보고서는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비트코인이 비주권적이고 제약 없는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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