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관세 전쟁은 표면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근본적인 세계 질서의 붕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발표한 에세이를 통해 △금융 질서 △국내 정치 질서 △국제 지정학 질서 △기후 위기 △기술 혁신 등이 충돌하고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그 변화의 결과일 뿐”이라며 “본질은 미국과 중국 간의 구조적 불균형과 신뢰 붕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현 금융 질서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과도한 부채에 의존해 소비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는 구조다. 그는 “이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이행이 필연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화가 후퇴하고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무역 및 자본 불균형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 질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달리오는 “미국 내 교육, 기회, 소득, 가치관의 격차가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기반인 타협과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다자 질서가 무너지고 각국이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무역, 기술, 군사 영역에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과 자연재해가 변화의 가속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봤다. AI 기술은 경제·정치·군사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기후 변화는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높이나 각국의 분열은 기후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달리오는 단기적 이슈보다 ‘전체 큰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에도 질서의 붕괴는 △공황 △내전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며, 정책 입안자들은 역사적 전례를 바탕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5: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