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언제가 바닥이냐구요? 시장에 피가 흐를 때요.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요. 그 때 사세요.”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발 쇼크에 휘청거리는 시장에서 반발 매수 시점을 알려주는 세 가지 신호가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은 다시 시장에 진입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해 기술적 베어마켓(하락장)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은 투자자 신뢰를 흔들어놨다. 펭귄 밖에 었는 섬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등 비효율적인 정책 집행은 미국 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시장은 늘 기회를 찾는다.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심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수준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 따르면 약세장을 예상한 투자자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저점 이후 가장 높았다.
반등을 이끌 세 가지 변수
시장이 반등하려면 트리거가 필요하다. 첫 번째 변수는 트럼프의 태도 변화다. 그는 관세 완화 명분을 이미 갖고 있다. 여러 나라와 진행 중인 협상이 지연되거나 일부 국가에 관세를 철회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타국의 대응 여부다. 다른 국가들이 보복을 자제하고 미국과 새로운 무역 조건을 제안한다면 미국도 관세를 낮출 수 있다. 중국은 이미 강하게 대응했고, 여러 나라가 보복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여지는 있다.
세 번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개입 가능성이다. 금리 인하 외에 위기 시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을 부양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사태는 정부 정책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연준이 적극 나설 가능성은 낮다.
투자자 심리, 반등 임박 신호?
시장 반등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관세를 90일 유예할 것이라는 잘못된 뉴스가 나갔을 때 시장은 6%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언제든 반등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다.
과거에도 이틀간 큰 폭의 하락 이후 단기 반등이 많았다. 그러나 장기 회복은 침체 회피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렵다.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기업 CEO들이 관세 피해를 경고할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많은 악재를 이미 반영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용감한 투자자라면 천천히 다시 시장 진입을 고민할 수 있는 시점이다. 단, 관세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