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리플(Ripple)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3년까지 약 18조9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 시장 규모인 6000억 달러의 약 30배 수준이다.
리플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기관 수요 증가 △규제 환경 개선 △블록체인 인프라 고도화 등에 힘입어 연평균 53%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오는 2030년까지는 9조4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실물자산 토큰화가 세 단계를 거쳐 확산될 것으로 봤다. 1단계는 채권, 머니마켓펀드 등 익숙한 상품 중심의 기관 진입 단계다. 이후 부동산, 사모대출 등 복잡한 자산군으로 확장하고, 최종적으로는 금융·비금융 전반에 토큰화가 내재된 구조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BCG의 티보르 머레이(Tibor Merey) 매니징 디렉터는 “토큰화는 자산을 24시간 거래 가능한 디지털 도구로 전환시키며 소유권 분할과 자동화된 규제 준수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리플의 부사장 마르쿠스 인판거(Markus Infanger)는 “토큰화는 단순한 온체인 보관을 넘어 실물 경제와 통합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등 규제 명확화 △보안 지갑·수탁 솔루션 등 기술 성숙 △핀테크·은행 간 전략적 제휴 증가 등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기관 공급과 투자 수요가 맞물리는 ‘플라이휠 효과’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프라 단절, 지역별 규제 격차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BCG의 베른하르트 크론펠너(Bernhard Kronfellner)는 “토큰화는 더 이상 개념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의 근간이 될 기술”이라며 신속한 상용화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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