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는 4월16일, 14개 알트코인의 상장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직후 관련 토큰 대부분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폐지 대상은 △BADGER △BAL △BETA △CREAM △CTXC △ELF △FIRO △HARD △NULS △PROS △SNT △TROY △UFT △VIDT 등이다. 이들 토큰의 현물 거래는 4월16일 오전 3시(UTC) 종료되며, 관련 주문은 모두 자동 취소된다.
#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상장 폐지 결정
바이낸스는 이번 조치가 내부 상장 평가 기준과 함께 커뮤니티 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에는 2만4141명이 참여해 10만3942표가 집계됐으며, 유효 표는 9만3680표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커뮤니티 투표 결과를 평가할 때 적격하지 않거나 무효 처리된 투표를 철저히 걸러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상장 및 폐지에 있어 커뮤니티의 참여를 확대하며 사용자 참여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거래 주의 사항…봇 설정·출금 기한 확인해야
거래소는 상장 폐지 이후 모든 거래 쌍의 자동 주문 삭제와 함께 거래 봇 서비스도 즉시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용자는 자동화된 거래 설정을 미리 점검해 손실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폐지된 토큰은 매도 가능한 경우 시장가로 강제 매도되며, 불가능한 경우 현물 계정으로 이동된다. 이후 해당 자산은 계정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다. 입금도 반영되지 않으며, 출금 서비스는 2025년 6월9일 오전 3시(UTC) 종료된다. 바이낸스는 “2025년 6월10일부터는 해당 토큰들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 공정성 논란도 제기…BSC 토큰 특혜 의혹
한편,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상장 폐지에 대해 사용자 참여를 강화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바이낸스가 BSC 체인 토큰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AKRO, BLZ, WRX 등 3개 토큰 상장 폐지 당시에도 유사한 가격 급락을 야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기준의 일관성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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