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33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우려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에 마감했다.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2,381.20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는 개인이 6,015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25억 원과 898억 원어치를 팔아 지수 반등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33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하며,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절하 고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는 기업 실적과 거시 변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39%), 운송장비·부품(2.70%), 비금속(2.48%) 등이 상승했다. 반면 △IT서비스(-2.87%) △통신(-1.75%) △운송창고(-1.72%) △보험(-1.0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56%)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해 장 초반 4%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2.85%)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AI반도체 관련주 강세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조선·방산주도 강세를 보이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8.72%), 한화 시스템(7.13%), 한화 오션(8.32%), HD 현대중공업(6.9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인터넷 업종은 부진했다. 네이버(-6.36%)는 커머스 앱 실적 반영이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고, 카카오(-3.94%)와 안랩(-14.64%)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15포인트(1.10%) 오른 658.45에 마감했다. 장 초반 2% 넘게 오른 666.01까지 상승했으나, 장중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했다. 기관이 1,52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3억 원, 7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7.45%), 리가켐바이오(5.81%), 펩트론(4.28%), 에이비엘바이오(15.25%)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삼천당제약(-6.61%), 레인보우로보틱스(-2.63%) 등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6: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