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촉발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BTC)는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각) 동부 시간 오전 9시 비트코인(BTC)은 바이낸스 기준 7만97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6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루 동안 4.14% 상승했지만 지난 7일 동안은 여전히 5.11%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방향 전환 이후 주요 알트코인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지난 24시간 동안 각각 7%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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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상당히 심각했다. 비트코인(BTC)은 하루 만에 약 7.7%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는 약 20%, 바이낸스코인(BNB)은 9% 하락했다. 이는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3~5% 하락 폭을 보이며 대부분 조정을 겪는 모습이었다.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기반 암호화폐 포지션 약 6억달러 규모가 청산됐다.
미국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폭의 변동을 보였다. 개장 직후 주요 지수는 약 3% 하락했으나, 장 마감 시점에는 일부 회복하며 하루 전체 낙폭은 1% 미만으로 기록됐다. 나스닥 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폭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한때 하락세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 소문을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그 외 △홍콩 항셍(Hang Seng) 지수는 1997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인 13% 감소 △일본 니케이(Nikkei) 지수는 7.9% 하락으로 비교적 양호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은 30% 관세 여파로 9% 하락 △호주 시장은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인 4.2% 감소했다. 유럽 시장은 개장 후 5~9% 하락으로 시작해 하루 하락폭을 4.7%로 줄였지만, 2022년 3월 이후 최악의 결과를 냈다.
#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하루는 피해
다만 7일 비트코인 하락은 단일 최악의 하루로 기록되진 않았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선언 당시비트코인은 하루에 50% 폭락하며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를 경험했다. 트레이더들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까지 대량 매도했다.
당시 기록은 시장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폭락 다음 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절반 이상의 가치를 회복했고, 2020년 4월 말까지 완전히 반등했다. 이후 2020~2021년 정부의 경기 부양 지급이 개인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하며 암호화폐 시장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약 10%의 미국인들이 이런 지급금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2013년 4월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운영 중단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5달러까지 하락 △2022년 11월 FTX 사태 당시 비트코인 하루 15% 낙폭 등 여전히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었다.
# 주요 알트코인 동향
이더리움(ETH)은 최근 시장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암호화폐 중 하나로, 현재 6.28% 상승하며 1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는 24시간 동안 각각 11% 상승했으며, XRP와 카르다노(ADA)는 9%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암호화폐는 파트코인으로, 하루 동안 24% 급등했다. 코어((CORE)), 제트캐시(ZEC), 재스미코인(JASMY)는 각각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 시황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2조5100억달러이며, 24시간 거래량은 1499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앞으로의 전망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MN 컨설팅 설립자인 마이클 반 드 포페(Michael van de Poppe)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해방의 날’이 불확실성 정점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변화된 시장 상황을 인지하면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관세가 6~12개월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국들 간 위협과 요구의 교환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 정점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비트코인은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반등 능력을 입증했던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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