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아마도 ‘거래를 어떻게 하는가’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알고 있더라도 거래하는 방법을 모르면 쓸모 없는 일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방법 A to Z!. 다만 본 글은 은행에서 가상계좌 발급이 되고 있는 4대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네 거래소 모두 회원 가입을 위한 절차는 비슷하다.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버튼을 누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코빗과 코인원은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한 후 가입한 이메일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면 기본 인증이 완료된다. 반면 빗썸은 가입 단계에서 휴대폰 번호를 통한 본인 인증을 해야 하며 출금, 송금 등 거래소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보안 비밀번호 설정도 해야 한다. 업비트는 카카오톡과 연동돼 카카오 아이디로 간편하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이메일 인증을 모두 마쳤다면 핸드폰 인증을 해야 한다. 핸드폰 본인인증은 어렵지 않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휴대폰으로 전송된 인증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여타 사이트들과 다르지 않은 방식의 본인인증 절차다.
휴대폰 인증도 끝냈다면 이제 거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그런데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최소한의 조건이 투자금을 넣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휴대폰 인증을 마친 단계는 암호화폐를 통해서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타 거래소 혹은 암호화폐 지갑에서 해당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하고 그 암호화폐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현금을 넣고 투자를 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처음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리는 만무하니 아직 갈 길은 멀다.
휴대폰 단계를 거치게 되면 거래소별로 다른 추가 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이 단계가 지나야 비로소 원화 입금을 통한 거래가 가능하다. 원화 거래를 위해서 빗썸은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증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서약서에 본인 명의의 입금계좌 정보(빗썸은 실명확인 계좌를 위해 농협은행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농협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와 거래 목적, 불법적인 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용도로 빗썸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서명해야 한다. 또한 본인 인증을 위해 신분증과 함께 본인 얼굴을 찍은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빗썸의 심사 이후 원화 입금을 통한 본격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코빗은 주소를 먼저 등록해야 한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며 회원 탈퇴 시 즉각 파기된다. 주소등록을 완료하면 이제 계좌등록 차례다. 코빗은 신한은행에서 실명확인 계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가 있어야 가능하다. 실명확인 계좌 인증 절차에 따라 계좌인증을 신청하고 휴대폰으로 발송된 신한은행 고객확인 EDD를 완료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이 필요하다. 휴대폰으로 발송된 주소에서 신분증(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을 찍어 진본 확인을 거쳐야 계좌 인증 단계로 넘어간다. 계좌 인증은 본인의 신한은행 계좌를 입력하고 인증하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 과정이 완료되야 비로소 원화 입금이 가능해진다. 이제 입금번호를 발급받아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가상계좌로 원하는 투자금을 입금하면 된다.
코인원은 휴대전화 인증을 한 후 OTP 인증을 해야 한다. OTP 인증을 위해서는 휴대전화에서 구글OTP 앱을 다운 받은 후 인증 코드를 스캔하거나 입력해 등록 해야 한다. OTP 인증을 완료해야만 은행 계좌 등록이 가능하다. 은행 계좌 등록을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통한 인증이 다시 한 번 진행되며 거주지를 입력해야 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계좌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코인원은 빗썸과 같은 농협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계좌번호와 예금주를 입력하면 계좌 등록이 완료되고 원화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이제 업비트만 남았다. 업비트는 안타깝게도 신규 가입 고객은 원화입금을 할 수 없다. 기업은행측에서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화를 입금할 수도, 출금할 수도 없다. 그래도 업비트에서 거래를 하고싶다면 방법은 있다. 다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한 뒤 업비트 지갑으로 전송하고, 원하는 거래를 마친 뒤 암호화폐를 다시 타 거래소나 지갑으로 전송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도가 1일 200만원 상당으로 정해져 있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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