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고문 피터 나바로를 향해 “진짜 바보(moron)”라며 공개 비난했다.
머스크와 나바로의 충돌은 관세 정책을 놓고 트럼프 측근 간 상당한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8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나바로를 겨냥한 글을 잇달아 올리며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나바로가 과거 ‘론 바라(Ron Vara)’라는 가상의 인물을 인용해 정책을 설명한 전례까지 들춰냈다.
Navarro is truly a moron. What he says here is demonstrably false.
— Elon Musk (@elonmusk) April 8, 2025
이에 나바로는 CNBC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단순 조립업자”라며 “외국 부품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무역 정책 놓고 양측 공방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관세 정책을 내놨다. 이는 나바로의 공격적 무역 정책 주장을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이에 반발하며 “(나바로가 받은) 하버드 경제학 학위는 오히려 문제”라며 나바로의 실무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나아가 테슬라는 “미국 내 부품 비율이 가장 높은 수직 통합형 자동차 제조사”라고 반박했다.
이번 설전은 관세 정책을 둘러싼 기업과 무역 단체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트럼프는 협상을 통해 관세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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