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사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중 일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디지털 자산 신탁은행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에 맡긴다고 8일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두 건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신탁은행은 금융기관과 유사하지만, 고객 대신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앵커리지는 이에 더해 △스테이킹 △거래 △거버넌스 지원 같은 전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블랙록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앵커리지에 45억 달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와 18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 자산을 보관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앵커리지와의 협업이 자사의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접근”과 “디지털 자산 공간에서의 확장된 입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의 보관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앵커리지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네이선 맥컬리는 “우리는 디지털 자산 클래스에 맞춤형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블랙록이 현재와 미래의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월가의 암호화폐 자산 보관 서비스에서 코인베이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반에크는 자신의 비트코인 ETF 자산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에, 피델리티는 자체 보관 서비스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앵커리지는 9월 크립토 자산운용사 21쉐어즈와의 협업으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산을 보관 중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블랙록의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를 포함해 레이어1 네트워크 앱토스(Aptos) 토큰 지원을 시작했다.
한편 블랙록은 앵커리지와의 새로운 협정에도 불구하고 기존 코인베이스와의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2021년 1월 OCC(미국 통화감독청)로부터 연방 신탁은행 인가를 받은 앵커리지와 협력을 추가하는 것이며, 자산 배분 여부는 블랙록의 “전적인 재량권”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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