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BTC)은 8만 달러를 잠시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해 7만6500달러(1억 1,367만 9,000 원)까지 떨어졌다가 7만8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1.2% △이더리움(ETH)은 약 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인데스크 20 지수(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 제외 스테이블코인, 밈코인, 거래소 코인)도 2.2%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 역시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BTDR)는 8.7% 하락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는 5.3%, 코인베이스(COIN)는 2.3%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디파이 테크놀로지(DEFTF)는 약 10.27% 상승했는데, 이는 일부 주주들이 해당 기업이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보고 기대를 모은 결과로 추정된다.
# 미중 관세 정책,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
미국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104% 관세를 10월 31일 자정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를 압박하며, 역외 위안화(CNH)는 7.4 위안 대로 급락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분석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관세에 대응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안화 절하는 중국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하가 중국 자본의 해외 유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아서 헤이즈는 이에 대해 “중국의 대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 비슷한 사례들이 비트코인 강세 흐름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2015년 사례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시장 유동성 부족, 높은 변동성 지속
코인패널의 크릴 크레토프는 현재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 모두에서 유동성이 얕아진 탓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인터뷰에서 “거래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참가자들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뚜렷한 시장 방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 0.7% 하락하며 초반 강세에서 크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초기 4%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꾸로 움직인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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