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104%를 강행키로 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7만7000 달러 선이 다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8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24 시간 전보다 2.77% 떨어진 7만6991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5.8%, 엑스알피(XRP)는 4.6% 떨어졌다. BNB(BNB)는 0.13% 강보합선에 머물러 있다. 솔라나(SOL)는 1.4%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104% 관세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보복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중국산 수입품이 이날 자정부터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관세율은 10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장 개장 초반에는 관세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탈환을 시도하는 등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듯했다. 뉴욕 주식시장도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낙폭이 커졌다.
이날 디지털 자산시장 시총은 2.58% 떨어진 2.44조 달러, 거래량은 50% 급감한 1094억 달러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2%였다.
다윗 로안트 팔콘엑스(FalconX) 리서치 총괄은 “BTC 가격 반응은 과거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며 “박스권 정체 또는 추가 약세 국면이 모두 가능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영향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면서도 다른 나라들과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리나라 한덕수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의지가 견고해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적 관세의 자체 시한이 다가오면서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자신들만의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X를 통해 특정 차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자정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무역 위기를 초래했으며, 캐나다는 목적과 힘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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