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 정부는 이르쿠츠크주 남부 지역에서 향후 6년간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법령에 따라 4월 7일부터 발효돼 2031년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법령은 이르쿠츠크를 포함해 튤룬, 사이얀스크, 체렘호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약 20개 구역에서 시행된다.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이 조치는 이르쿠츠크주 주지사 이고르 코브제프의 요청에 연방정부가 응답한 결과다.

코브제프 주지사는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과도한 전기 사용과 잦은 정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남부 지역에서는 에너지 부족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320MW의 전력 발전 용량을 확보해 추가 발전소 건설에 약 1460억 루블(17억 달러)이 소요되는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이르쿠츠크주는 저렴한 전기 요금 덕분에 ‘러시아의 채굴 수도’로 불려왔다. 이전에도 한시적으로 채굴 금지 조치가 시행됐고, 이를 통해 전력 공급 제한을 막는 데 기여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전력망 운영사가 약 1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체 발전 시설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암호화폐 채굴이 허용됐다.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채택됐다. 이는 지역 경제 안정성과 전력 공급 원활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7:1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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