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가 9일 오전 장 초반 2310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0포인트(0.75%) 내린 2316.8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2329.99로 출발한 뒤 강보합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0억 원, 976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81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44억 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 주고받기 끝에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04%까지 상승했다.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관세 불확실성이 중장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매물 소화 과정이 길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96%) △보험(-2.00%) △종이목재(-1.54%) △음식료담배(-1.10%) △제약(-0.88%) △화학(-0.61%) 등이 하락세며, △금속(0.27%) △전기가스(0.14%) △유통(0.13%)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18%)·셀트리온(-2.08%)·신한지주(-2.05%)·메리츠금융지주(-1.80%) 등이 하락세다. 삼성전자(0.47%)는 전날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포인트(0.73%) 내린 653.63이다. 장은 653.84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5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 원, 6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3.98%)·JYP Ent.(-2.50%)·CJ ENM(-3.30%) 등 엔터주가 약세다. HLB(-4.66%)·휴젤(-2.76%)·보로노이(-2.41%) 등 일부 제약주도 하락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29%)·실리콘투(3.70%)·파마리서치(1.72%)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