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국채시장에서 차익거래, 베이시스 거래 등이 청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7만7000 달러 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익거래 청산이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고 채권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 주식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BTC)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약 70bp 상승해 4.5%에 도달했고 △30년 만기 수익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헤지펀드들이 국채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청산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시장 붕괴와 유사한 양상을 떠올리게 한다.
포렉스라이브(ForexLive)의 분석가 저스틴 로우는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근처에 도달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자금 시장, 신용 시장 및 레포(Repo) 시장 등 일반적으로 주목 받지 않는 부분들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은 시장, 주택 및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추가 하락 압력
S&P 500 지수 선물은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5000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현재 7만7000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데스크는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이 7만3800~7만4400 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분석업체 하이블록캐피털(Hyblock Capital)은 주요 거래소의 비영구 선물 내 △7만3800~7만4400달러 △6만9800~7만 달러 △6만6100~6만7700달러 구간에서 강세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청산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7만 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최소 200 달러 이상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소규모 투자자의 손절매 및 포지션 청산을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승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하이블록은 △8만900~8만1000달러 △8만5500~8만6700달러 △8만9500~9만2600달러 구간을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주요 지점으로 지목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특정 가격대를 장기적으로 돌파할 경우 기존의 숏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며 상승세를 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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