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조치가 9일 본격 시행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비트코인도(BTC) 7만7000 달러 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고,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이 급락한데 이어, 유럽 오전 장에서도 주요 자산이 일제히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을 반영했다.
가장 큰 움직임은 미국 국채 시장에서 나타났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가 큰 폭으로 매도되며 수익률이 급등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제약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곧 주요 제약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추가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고, 갈등이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한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이번 상황은 단순한 관세 분쟁을 넘는, 통화 체계와 지정학 질서의 역사적 균열”이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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