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확장을 위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을 새로운 수탁사로 선정했다. 기존의 코인베이스(Coinbase) 체제에서 두 곳의 수탁사를 병행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블랙록이 앵커리지를 새롭게 추가한 것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더 안정적인 수탁체계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결정으로 앵커리지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이더리움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의 수탁 업무를 코인베이스와 함께 분담하게 된다.
블랙록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미츠닉(Robert Mitchnick)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블랙록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최고 수준의 수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앵커리지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앵커리지는 골드만삭스, KKR,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이다.
네이선 맥컬리(Nathan McCauley) 앵커리지 공동 창업자 겸 CEO는 “현재 미국 내 ETF 발행자들이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스테이킹을 비롯한 부가 기능들도 함께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에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성에 직면했지만, 블랙록의 IBIT는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BIT는 연초 이후 약 26억 달러(약 3조 5천억 원)의 자금을 유입시켰고, ETHA에도 같은 기간 5억 달러(약 6,800억 원)가 몰렸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제도화 진전에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블랙록의 커스터디 서비스 확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4:3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