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84%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시장을 비롯해 미국 주식 선물과 국채, 유가, 달러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뉴욕 동부 기준 오전 9시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4% 밀린 7만64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7.37% 하락한 1454 달러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7000 달러 선까지 반등했으나, 다시 7만6000 달러 밑으로 후퇴했다.
S&P 500, 나스닥 100,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모두 2% 이상 하락했으며, 유럽의 Stoxx 600 지수도 4.2% 급락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로 상승하며,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유동성 경색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시장 기대와 달리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유가는 배럴당 55달러로 내려앉았고,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영국과 일본의 장기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특히 일본의 4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이 6만9000~7만 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심리가 우세하다. 일부는 시장이 아직 진정한 바닥을 형성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관세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8만~8만4000 달러 구간에서 옵션 거래를 시도함으로써 현재 하락 흐름을 역으로 활용 중이다.
그릭스닷라이브는 “일부에서는 이번 조정이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충격으로, 관세 갈등이 갑작스럽게 해소될 경우 V자 반등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릭스닷라이브는 “다수 트레이더들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 상 항복 선언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항복’은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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