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주식과 국채 전반의 매도세, 달러 가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미국 자산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붕괴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미지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시장의 하락은 기존의 위기와 달리 달러 유동성에 대한 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탈달러(dedollarization)’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과거 위기에서는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국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매수했지만, 이번에는 이와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미국 정부가 자산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도 유도는 미국 자산의 가치를 낮춰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전략이지만, 이는 결국 미국 자산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미중 금융 전쟁의 가능성도 경고했다. “무역 부문에서 여지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이런 전쟁에서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