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심리적으로 중요한 6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5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6500달러 돌파가 이뤄지려면 먼저 6055 ~ 6100달러에 포진하고 있는 저항지대 통과가 관건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앞서 8일 5780달러(2018년 6월 저점) 보다 높은 수준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그 전날 형성된 약세 캔들을 무효화시키며 가격 고점을 6000달러 위로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강세 패턴을 연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6055 ~ 6100달러에 형성된 저항 밴드 돌파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작년 9월과 10월 이 범위에서 여러 차례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이 저항 밴드를 극복하게 되면 650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강세 전망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저항 범위 돌파에 거듭 실패할 경우 상대강도지수에 나타난 과매수 수치를 확인하면서 현재 5633달러에 자리잡은 10일 이동평균까지의 후퇴를 허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11시 1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97% 오른 6041.05달러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전체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8개월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알트코인 보다 비트코인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1일 저점(4000달러 부근)에서 거의 50% 치솟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만일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는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최근의 비트코인 랠리는 투기적 거품으로 규정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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