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재무부 스콧 베센트 장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 “미국 국채 매도에 대해 체계적인 문제가 없다” “미국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환율을 평가절하하지 않도록 경고” 속보 게재 후 상세 내용을 기사 하단에 추가하였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 “미 국채시장, 정상적 디레버리징…시스템 문제 아니다”–중국엔 위안화 절하 경고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국채 시장의 매도세를 ‘정상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현상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스템 문제를 일축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서 환율을 조작하려는 움직임에는 강력히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8일(현지 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채권 시장의 흔들림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레버리지 축소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업계에서 자주 봐온 현상이라며 “매수에 나선 대형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며 포지션을 줄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함께 떨어지며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들어서만 약 0.5%포인트 올랐다.
베센트 장관은 “미 국채 시장에 쌓였던 레버리지가 줄어들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긴급 양적완화(QE)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맞서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절하한다면 다른 국가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계속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성 관세를 84%까지 올렸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중국은 국제 무역 질서를 해치는 대표적인 국가인데, 협상보다는 경쟁적인 환율 정책으로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 인접국인 △일본 △베트남 △한국 △인도 등이 현재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백악관에서는 중국 군수산업에 투자되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자본 통제 정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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