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엑스알피(XRP)가 지난 1월 16일 사상 최고치인 3.40 달러를 기록한 이후 46% 하락하며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단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손실이 늘어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는 투자 심리가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단기 보유자, 손실 속 매도 진행
9일(현지 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XRP 단기 보유자 순미실현손익(SHT-NUPL) 지표로 볼 때, 단기 보유자들의 투매가 진행 중이다. 단기 보유자는 155일 미만 동안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를 지칭하며, 이들이 손실 속 자산을 매도할 때 이를 ‘투매’로 본다.
현재 XRP의 SHT-NUPL 지표는 올해 최저치인 -0.13을 기록 중이다. 이는 많은 단기 보유자들이 올 들어 가장 큰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최근 매수자들이 손실에 늪에 빠져 토큰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있다. 역사적으로, SHT 투매는 시장 바닥 근처에서 관찰되며 이는 상승 반전의 신호로 풀이되곤 했다. 이는 주로 ‘약한 손’을 가진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남으로써 ‘강한 손’, 즉 장기 보유자들에게 자리를 내줄 때 발생한다. 이는 결국 상승세로의 전환을 촉발할 수 있다.
현재 XRP가 거의 과매도 상태라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현시점에서 XRP의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보통 매도세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를 나타낸다.
RSI는 자산의 과매수 및 과매도 상태를 측정하며, 0~100 범위에서 작동한다. 70 이상은 과매수 상태, 30 이하는 과매도 상태로 간주된다. XRP가 과매도로 진입할 경우, 매도자들의 피로가 심화되면서 현재 저평가된 이 알트코인을 매수하려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XRP RSI. 출처: TradingView
# XRP, 하락 추세 구조 유지
일일 차트에서 XRP는 하락 평행 채널 내에 머물러 있다. XRP는 1월 16일부터 이어진 이 하락 채널 안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하락 평행 채널은 자산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 즉 더 낮은 고점과 저점을 반복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XRP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 모멘텀을 보여주며, 1.61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XRP가 과매도 상태에 진입한 후 새로운 수요가 시장에 유입된다면, 이는 1.89 달러로의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
XRP 가격 분석. 출처: Trading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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