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엑스알피(XRP) 가격이 하루 만에 15% 급등하며 2 달러 선을 회복했다. 스왑 기반의 레버리지 XXRP ETF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유예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향후 미중 관세전쟁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 요소가 될 전망이다.
9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뉴욕시장에서 2.08 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세유예로 숨통이 트인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일부 기술적 차트 분석에서는 하락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다.
하락형 삼각형 패턴, XRP 33% 하락 가능성 시사
2024년 12월 이후 XRP는 일일 차트에서 하락형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 패턴은 평탄한 지지선과 하락하는 저항선이 결합된 형태로, 강세장에서 하락 반전 신호로 간주된다.
XRP 가격은 2025년 4월6일 지지선인 2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삼각형 높이에 해당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4월 말까지 목표 가격인 1.2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3% 하락한 수준이다.
XRP 가격 추이
코지트레이더(CasiTrade)는 엘리엇 파동 이론에 기반해 XRP가 1.55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1.81달러가 중요한 가격선”이라며, 해당 가격선이 깨질 경우 더 큰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asiTrade는 XRP가 1.71달러에서 잠시 멈춘 뒤 “최종 바닥”으로 예상되는 1.5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XRP 차트에서 머리와 어깨형 패턴을 확인하며, 이로 인해 XRP 가격이 1.07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XXRP ETF 출시는 XRP 하락을 막을 수 있을까?
지난 8일 상장된 XXRP ETF는 XRP의 하루 수익률을 최대 2배로 증폭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다. 상장 이후 첫 24시간 내 XRP 가격은 7.4% 하락해 1.71달러로 거래됐다.
XXRP ETF는 첫날 5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현재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블랙록의 IBIT ETF 첫날 거래량의 200분의 1 수준이지만, 신규 ETF 출시 중 상위 5%에 속하는 기록이다.
ETF 출시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는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등 거시경제적 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