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시장이 미·중 및 미·EU 간 무역전쟁 격화로 타격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고 9일(현지시각) 코인게이프가 보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상품에 대한 신규 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시장 저점 도달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은 4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도 4월 15일부터 미국산 품목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이 104%의 대중국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암호화폐 전문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현재 3월 초 저점으로 회귀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이 7만1000~8만3000 달러 사이의 거래량 격차를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레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비트코인이 6만9000~7만4000 달러 사이 수요 구간에서 유동성을 흡수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무역전쟁에 대응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폼플리아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준의 긴급 조치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긴급 금리 인하를 발표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동성이 늘어나 자산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 시장에서 국채 매도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고, 디레버리징 과정일 뿐이라며 연준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이 매수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말해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비슷한 시점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0:5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