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디지털자산 운용사 21쉐어스(21Share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도지코인(DOG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9일(현지시각) 공개된 신청서에 따르면 해당 ETF는 도지코인의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다. 수탁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가 맡는다. 수수료·티커명·상장 거래소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도지코인 재단 산하 법인 하우스 오브 도지(House of Doge)는 상품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ETF 신청은 SEC의 규제 완화 흐름에 맞춘 21쉐어스의 디지털자산 ETF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21쉐어스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폴카닷(DOT)과 리플(XRP) ETF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경쟁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도지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바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SEC가 올해 안에 도지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을 75%로 전망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64%로 평가했다.
21쉐어스는 하우스 오브 도지와 협력해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에 도지코인 기반 상장지수상품(ETP)도 출시할 예정이다. 티커는 ‘DOGE’이며 연간 수수료는 2.5%다.
던컨 모이어(Duncan Moir) 21쉐어스 사장은 “도지코인은 이제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이자 금융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ETF는 투자자들에게 규제 환경 내에서 도지코인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도지코인은 0.1573달러,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3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235억달러(약34조2771억원)로 디지털자산 시장 기준 8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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