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6% 급등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와 뉴욕 증시 반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마감했다.
전날 1.74% 하락하며 22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급반등해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증시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해 8월 6일 블랙먼데이 반등 당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86억원, 68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 완화에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산업재, 금융 등 대형주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49%), 기계·장비(8.21%), 화학(7.32%), 제조(7.20%), 보험(6.33%) 등 전 업종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11.03%), LG에너지솔루션(11.31%)이 11%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6.42%), 현대차(5.06%), NAVER(3.96%)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6억원, 20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9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로노이(13.99%), 클래시스(11.65%), 펩트론(11.04%), 에코프로(9.62%), 에코프로비엠(9.29%)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가 강세를 주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