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잭 도시가 비트코인을 시그널 메신저의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통합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고 10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플랫폼의 암호화폐 전략을 기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시는 비트코인 개발자인 칼레의 엑스 게시물에 응답하며 “시그널은 P2P(개인 간) 결제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레는 비트코인이 시그널의 프라이빗 통신 채널에 완벽히 맞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제안은 전 페이팔 사장이자 라이트스파크 CEO인 데이비드 마커스를 포함한 업계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마커스는 “비트코인은 비금융 앱들의 결제 연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디지털 금 또는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 실제 결제 시스템으로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도시는 비트코인의 성공이 이를 통한 실질적 활용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그널, 기존 결제 수단 Sentz 유지
시그널은 2014년에 설립된 오픈소스 기반 암호화 메신저로 △인스턴트 메시징 △음성 통화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시그널은 앱 내 결제 수단으로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 Sentz(구 MobileCoin, MTCN)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11월 브랜드를 변경한 이 암호화폐는 2017년 조쉬 골드바드와 셰인 글린이 “빠르고,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며 사용하기 쉬운 암호화폐”를 목표로 개발했다. 이는 블록타워 캐피털(BlockTower Capital)과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와 같은 주요 업계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그널은 2021년 MobileCoin 통합 당시 △창업자와의 관련성 △발행 정보의 불투명성 △파트너십 발표 직전의 수상한 가격 급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통합 가능성에 대해 시그널 측에 문의했지만, 공식 답변은 기사 발행 시점까지 받지 못했다.
# 소셜 미디어 앱들의 알트코인 중심 접근
시그널은 비트코인 대신 알트코인 결제를 제공한 유일한 플랫폼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원래 설계를 따라 P2P 결제를 주된 용도로 한 암호화폐다. 하지만 많은 플랫폼들이 자체 암호화폐나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 마커스는 현재 비트코인을 모든 비금융 앱의 결제 수단으로 지지하지만, 과거에는 메타(전 페이스북)의 결제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주도했었다.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텔레그램은 창업자와 연관된 크립토 자산 톤코인(Toncoin)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지만, 공식 관리 주체는 텔레그램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만능 앱으로 불리는 엑스도 자체 코인 출시 여부로 주목받아 왔으나, 머스크는 2023년 8월 이를 부인했다.